[앵커]
입시비리 의혹 당사자인 조국 전 장관 딸이 부모의 재판에 증인으로 섰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다"며 입시 비리 의혹은 부인했는데, 모든 증언은 거부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힘내라!" 조국 전 장관이 자신의 책을 든 지지자들 사이를 지나 법원에 들어섭니다.
본인과 정경심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재판에 출석한 겁니다.
조국 / 前 법무부 장관
"(따님 오늘 출석하시는데 한 말씀 해주시죠) ……."
오늘 재판에는 딸 조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가이드 '증인 지원 절차'를 신청해 카메라가 없는 별도 통로를 이용했습니다.
조 전 장관이 지난해 정경심 교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때 썼던 방식입니다.
법정에서 딸 조씨는 "다른 학생들처럼 학교와 사회, 가족이 마련해 준 '프로그램'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을 뿐"이라고 입시 비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조 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말하고선 부모의 재판에 자신이 증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증언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형사소송법 148조'에 따르면 친족이 처벌받을 우려가 있는 증언은 거부할 수 있습니다.
조 전 장관도 지난해 정 교수 재판에서 '증언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답변만 300여 차례 반복했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은 조 씨의 증언 거부로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