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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아파트 붕괴, 99명 실종 '비상사태' 선포…애타는 가족들

등록 2021.06.25 21:28 / 수정 2021.06.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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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플로리다의 아파트가 한밤에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고 90여 명은 연락이 안 돼 가족들 마음이 타들어가는데요. 아파트가 무너지기 전에 여러 징조가 있었다고 합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24일 새벽 1시 반. 12층 아파트의 가운데가 무너져내립니다.

몇 초 뒤 오른쪽 부분도 주저앉습니다.

배리 코헨 / 붕괴 아파트 주민
"깊이 잠들었는데, 엄청나게 큰 굉음이 들렸습니다."

마이애미 해변의 아파트 136가구 중 55가구가 붕괴됐습니다.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사이에 끼었던 10살 소년이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니콜라스 발보아 / 10세 소년 구조자
"잔해 속에서 팔이 보였습니다. 소년이 자신이 보이냐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거주자 200여 명 중 99명은 실종상탭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는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구조대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한 곳에 모여, 전화를 받지 않는 이들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실종자 가족
"오직 신만이 가족을 구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1981년에 지어졌는데, 보수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전날에 이미 이상조짐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파블로 로드리게스 / 아파트 주민
"(어머니가) 새벽 3~4시경 삐걱거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났고 잠에서 깰 정도로 크게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습지를 개간한 곳이어서, 1990년대부터 연간 2mm 씩 아파트 지반이 침하됐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시몬 브도빈스키 / 플로리다국제대 교수
"건물이 매우 조금씩 가라앉았고 6년 동안 0.5인치 정도 움직였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한국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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