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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윤석열·이재명에 달라진 영호남 민심?

  • 등록: 2021.06.26 19:30

  • 수정: 2021.06.26 20:31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윤석열·이재명에 달라진 영호남 민심?"입니다.

[앵커]
호남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데 호남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대선도 8개월밖에 남지 않았죠.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은 22.5%로,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 26.5%에 이어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에도 크게 앞서고 있는 겁니다.

[앵커]
호남을 기준으로 해서 이재명과 윤석열, 양자대결을 결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재명 53.2% 대 윤석열 28.2%입니다.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윤 전 총장 지지율이 30%에 육박하는 건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 대선 결과들을 보면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에서 10.5% 득표율을 기록했을 뿐 이명박, 홍준표 후보는 한자리 수 득표에 그쳤습니다. 윤 전 총장은 다음주 정치참여 선언 이후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때 총위원장으로 활동한 김종배 전 의원을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윤 전 총장 역시 호남민심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호남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 여론이 높은 이유는 뭡니까?

[기자]
부동산 실정과 코로나 정국을 거치면서 여당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진 요인이 있을 거고요. 윤 전 총장이 야권 주자로 분류되고 있는만큼 보수세력이 진정성 있게 호남에 다가가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윤 前 총장은 국민의힘과의 관계 설정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입당을 하더라도 현재 지지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여권도 한번 살펴보죠. 여권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북 안동 출신이잖아요? 이재명 지사의 영남 지지율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 지사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17.5%, 이낙연 전 대표 7.6% 추미애 전 장관 3.7% 등 다른 여권주자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대통령 지지도와 별개로 간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윤 전 총장과 가상대결을 가정했을 때는 대구경북에서 윤 전 총장 56.8% 대 이 지사 26.8%입니다. 이 역시 지난 대선에서 20%대 초반을 겨우 넘긴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과 비교해봤을 때 높은 지지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정리하면 윤 전 총장은 호남에서, 이재명 지사는 대구경북에서 역대 대선주자들과는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거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윤석열·이재명에 달라진 영호남 민심?"의 느낌표는 "지역 대결 가고 세대 대결 온다!"로 하겠습니다. 요즘 정치권 화두는 세대 교체 열풍이죠. 한국 정치 갈등 구조가 '우리 동네 출신'을 강조하는 영 호남 지역 대결구도가 그동안 이어져 왔는데, 이런 구도가 완전히 깨지기는 어렵겠지만, 여기에 세대 대결 구도가 더해지면서 좀더 복잡해진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최재형의 추미애는 김오수?"입니다.

[앵커]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르면 모레 사의를 표명할 전망입니다. 사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이 컸다는 건 저희가 먼저 보도해 드린바 있죠.

[기자]
네. 윤석열 전 총장이 추미애 전 장관과 갈등을 겪다 직을 내려놓은 것처럼, 정치 참여에 관심이 없던 최재형 감사원장도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을 계기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원장이 월성원전 1호기 폐쇄 감사 과정 관련 고발로 김오수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앞으로 두사람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더 드러날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김오수 총장이 임명 직후에는 박범계 장관의 간부 인사와 직제개편안을 두고 대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는데 정작 어제 중간간부 인사를 봤더니 대부분 박 장관 의도대로 진행됐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를 두고 어제 국회에서는 폭소가 터졌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어제)
"적재적소에…"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적재적소? ㅎㅎ"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어제)
"왜 웃으시죠? 적재적소에 지금 말씀하시는 직접수사 부서 전담부서에 대한 인사를 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친문무죄 반문유죄'를 기준으로 한 인사다" 평가가 극과 극이네요.

[기자]
네 이번 인사에서는 정권을 겨냥한 민감한 사건들의 수사팀장이 전원 교체됐는데요. 야권에서는 "김 총장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박 장관이 직제개편안을 두고 한발 물러선 뒤, 정작 중요한 인사는 본인 뜻대로 한 것 아니냐" 더 나아가서는 김 총장이 반발하는 모양새를 일부러 연출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박 장관은 인사에 "김 총장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고 했는데요. 이게 사실이라면 김 총장이 인사 하루 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약속한 내용과는 정반대 행보를 보인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지난 24일)
"검찰이 정치적 중립 지켜서 국민 중심으로 업무를 잘 수행하겠다는…"

[앵커]
과연 이 약속을 앞으로 지킬지 우리 국민들이 지켜볼 겁니다. 검찰 수장에 노골적인 친정부 성향 인사를 임명한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긴 합니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최재형의 추미애는 김오수?"의 느낌표는 "제2의 엑스맨 될까!"로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김근식 교수는 추미애 전 장관을 윤석열 전 총장을 대선주자로 키워준 '엑스맨'으로 꼽았죠. 최 원장의 경우, 알려진 미담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지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김오수 총장이 최 원장의 인지도를 높여주는 또 한명의 엑스맨 역할을 할지 지켜봐야하겠습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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