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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또 불거진 '부동산 내로남불'에 속전속결…宋 "인사검증 안이"

  • 등록: 2021.06.27 18:54

  • 수정: 2021.06.27 18:58

[앵커]
청와대가 비교적 신속하게 조치에 나선 배경엔 이른바 부동산 내로남불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속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하면서까지 부동산 민심잡기에 사활을 걸었던 민주당으로서도 김 비서관 논란은 부담스러웠겠죠. 송영길 대표도 청와대에 우려를 전달했던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기표 비서관의 사퇴는 영끌 대출과 투기 의혹 논란이 불거진 지 불과 이틀만에 이뤄졌습니다.

속전속결 배경엔 '부동산 내로남불'에 대한 청와대의 부담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2019년에는 김의겸 당시 대변인이 10억원의 대출을 받아 흑석동 건물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대변인직에서 물러났고, 김상조 전 정책실장은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아파트 보증금을 대폭 올려 '내로남불'이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文대통령 / (지난달 10일)
"(부동산 정책은)정말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 만한 그런 심판을 받았다 생각하고요."

또 다주택 논란 끝에 물러난 김조원 전 수석에 이어 공직기강을 책임지는 민정수석실에서 투기 의혹이 불거진 것도 청와대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게 탈당을 압박할 만큼 부동산 민심 회복에 사활을 걸어온 민주당으로서도 김 비서관 논란에 허탈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너무 안이하게 인사검증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었다"며 "청와대에도 민심의 우려를 전달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송 대표의 이같은 발언엔 탈당 권유에도 불구하고 3주째 버티고 있는 소속 의원 5명에 대한 압박 성격이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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