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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경선연기 불발에 불붙는 '反이재명' 연대?

등록 2021.06.27 19:30 / 수정 2021.06.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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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잡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4년 만에 달라진 '타임'?"로 하겠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표지모델로 나온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네요. 문 대통령이 타임지 표지모델로 나온 건 이번이 두번째죠?

[기자]
그렇습니다.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김정은을 다룰 줄 아는 협상가, 문재인'이라는 표지 제목이 붙었었습니다. 4년 전과 이번 인터뷰 기사, 모두 같은 기자가 썼습니다. 하지만 평가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앵커]
일단 문 대통령의 얼굴 표정부터 다른 것 같긴 한데 평가가 어떻게 달라졌나요?

[기자]
4년 전 해당기자는 "문재인의 대북 포용정책이 성공할 여지가 있다" 라고 했는데 이젠 얼마 남지 않은 임기, 외교적 상황 등 현실이 만만치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김정은 위원장을 바라보는 문 대통령 본인의 평가도 좀 달라졌다는 겁니다. 후보시절인 4년 전엔 "김정은이 비합리적인 지도자라고 할지라도 대화를 해야한다"고 제안했는데, 이번 인터뷰에선 "매우 솔직하고 의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보여주었다"면서 "국제적인 감각도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만나보고 대화도 나눠봤던 경험이 영향을 미친 거라고 봐야할까요?

[기자]
그럴 수도 있겠고요.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된 발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타임'은 김 위원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옹호를 '망상'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고모부와 이복형을 냉혹하게 살해했고, 또 고문과 강간 등 반인륜적 범죄를 주도한 인물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반인륜 범죄로 재판을 받아야 할 김정은을 "가치 있는 지도자"로 묘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타임 기사가 썩 우호적이지는 않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기사야 기자의 권한이지만 우방국 정상에 대한 인터뷰 기사치고는 상당히 비판적이라 우리로선 기분이 좋을 순 없겠죠. 그런데도 청와대는 '두번째 타임 표지 촬영'을 부각하는 홍보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외교관 출신인 장부승 교수는 "타임지 기준으로 고강도의 비판"이라며 "얼굴이 진흙투성이가 되었는데도 미국 유명 잡지가 던진 진흙이야 하면서 자부심을 느껴야 하는 거냐?"고 일갈했습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4년 만에 달라진 '타임'?"의 느낌표는 "부족한 대통령의 시간!"으로 하겠습니다. 타임지는 대북 정책 뿐 아니라 부동산 문제와 저조한 백신접종 실적, 잇단 성추문 등 국내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대북 관계 개선에만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어 지지를 잃고 있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 스스로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한만큼, 남은 대통령의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해야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경선연기 불발에 불붙는 '反이재명' 연대?"로 하겠습니다.

[앵커]
반 이재명 연대라고 하면 이낙연 전 대표나 정세균 전 총리 등 범친문 후보들을 말하는 걸텐데 경선연기가 불발된 거랑 반이재명 연대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죠?

[기자]
네, 민주당 지도부가 경선 연기 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사실상 이재명 지사 측 손을 들어준 셈이 됐죠. 반대로 경선 연기를 주장하던 이른바 반이재명 후보진영은 적지않은 내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며 결속력이 높아졌다는 건 일종의 수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반이재명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시기가 이르다면서도 "나중에는 있을 수 있는 일" 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민주당 경선일정상 7월 11일에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는데, 이후 본격적인 연대 혹은 단일화 논의가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정 전 총리 인터뷰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 측 반응은 들어봤나요?

[기자]
네, 이 전 대표 측  한 의원 역시 TV조선과의 통화에서 "6명이 남게 되면 현실적으로 연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떤 가치를 공유하고 있느냐가 연대의 전제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표 계산에 따른 합종연횡으로 보이는 걸 경계한 건데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이광재 의원이 앞서 공동으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건 바로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광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우리 두 분 총리님께 나라를 맡기면 정말 나랏일을 편안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가짜 약이 아니고 진짜 약입니다."

[앵커]
'진짜 약'이라고 한 건 이재명 지사를 겨냥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경선연기를 주장하는 반이재명계 진영을 겨냥해 "가짜 약 장수가 가짜약을 팔던 시대가 끝났다"고 한 걸 꼬집은 겁니다. 특히 민주당 경선은 본경선에서 50% 이상 과반득표자가 안 나오면 결선 투표를 하도록 돼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차등 후보간 연대나 단일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문 대통령이 후보로 확정됐던 2012년과 2017년엔 과반을 확보해 결선 투표 없이 후보가 확정됐지만 이 지사의 경우 당 주류의 반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앵커]
만약 이 지사가 경선 1위를 한다고 해도 과반 득표를 못하면 결국엔 1:1 구도가 되는 거군요.

[기자]
그렇죠. 그래서 2위를 누가 하느냐도 경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위가 누구냐에 따라 반이재명 연대의 구심력 내지는 결속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경선연기 불발에 불붙는 '反이재명' 연대?"의 느낌표는 "1위 주자의 숙명!"으로 하겠습니다. 2016년 대선 경선 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후발주자인 박원순·안희정·김부겸 후보에게 문 대통령을 제외한 연대를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선두주자인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죠. 돌고도는 게 정치인가 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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