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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선언문 쓰다 울컥"…3137자에 담긴 尹의 분노

등록 2021.06.29 21:15 / 수정 2021.06.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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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총장이 70분간 거침없이 쏟아낸 현안 관련 발언들을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기 위해 야당 반장을 맡고 있는 김수홍 기자를 스튜디오로 불렀습니다.

김 기자. 오늘 선언문이 9장 분량이던데,,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가 문장마다 담겨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듯 싶어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어디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10가지 중 9가지가 달라도 힘을 합쳐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이른바 친문 강성지지층, 소수의 반헌법적인 세력 등을 제외한 모든 국민이 뭉쳐야 한다는 거죠. 윤 전 총장이 얘기해왔던 '압도적 정권교체론'과도 맥이 닿아있습니다. 오늘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호남지역과 진보세력까지 아우르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래서 윤 전 총장의 선언문을 본 뒤 야권에선 "상당히 큰 그림을 그리고 나온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앵커]
오늘 선언문은 윤 전 총장이 직접 썼다고 하던데, 상당히 표현이 격정적이었어요.

[기자]
선언문 파일의 최초 작성일을 보면 16일로 돼있습니다. 초고를 완성하고 이후 보름동안 고심하면서 원고를 쓰고 고치고를 반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윤 전 총장이 선언문 정리를 하면서 "정말 분노가 끓어올랐다", "쓰다가 울컥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 당부대로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하다가 목도한 권력의 민낯에 대한 기억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선언문에 정권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을 담았던 것과는 달리,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다소 신중한 모습으로 보였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지사 등 경쟁주자에 대한 평가는 극도로 아꼈고, 왜 윤석열이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는 질문엔 답을 하다간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것 같다는 말로 피해가기도 했습니다. 오늘 질의응답이 1시간 가까이 이어지면서 검찰개혁을 비롯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는데,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당초 예상과 달리 X파일 논란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이 없었어요?

[기자]
네. 당초 저희가 파악하기로도 윤 전 총장이 직접 의혹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었는데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제시하면 상세하게 설명하겠다"며 다소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에 그쳤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번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진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전직 총장의 정치 참여에 따른 정치적 중립성 문제에 대해선 뭐라고 답했나요?

[기자]
과거 총장을 지낸 사람들이 선출직에 나서지 않은 관행은 이었다면서도 절대적 원칙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 역시도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는 거죠.

[앵커]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죠?

[기자]
네, 막연한 환상이나 막연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평화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주적이 있어야 국방 교육도 제대로 하고 훈련도 할 것"이라며,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한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네 이제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정치인으로 행보를 할텐데, 야당팀이 바빠지겠군요. 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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