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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수신료 3800원' 인상안 의결…정세균 "반성 먼저"

  • 등록: 2021.06.30 21:39

  • 수정: 2021.06.30 21:45

[앵커]
KBS가 오늘 이사회를 열고 수신료를 50% 넘게 인상하는 안을 확정했습니다. 현행 2천5백원에서 3천8백원으로 올리겠다는 거지요. 아직은 방통위와 국회를 거쳐야 하기때문에 KBS의 의결만으로 최종 확정된 건 아닙니다만 이 인상액이 적정한 것인지 그리고 지금 이 시기에 올리는 것이 맞는 일인지, 또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인지는 시청자 여러분이 판단할 문제일 겁니다.

박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 이사회가 의결한 수신료 인상안은 현재 가구당 월 2500원에서 월 3800원으로 1300원, 52%나 올리는 내용입니다.

이대로 확정되면 수신료 수입은 2019년 기준 6700억 원에서 1조 800억원 정도가 됩니다.

정치권에선 여야 할 것 없이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기준 직원의 46.4%가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데다 억대연봉이면서 보직이 없는 직원이 1500여 명이나 되는 방만 경영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영식 의원 / 국민의힘 과방위
"KBS는 방만 경영과 편파 보도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중입니다. 이번 수신료 결정 과정에서 공영방송이 공적 책무를 져버리고"

페이스북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도 수신료 인상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정권에 따라 특정 정파에 유리한 보도 행태를 보이진 않았는지" 돌아보라고 꼬집었고, 국회 과방위원장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수신료 인상 추진을 멈춰야한다"고 했습니다.

이번 KBS 이사회의 수신료 인상안은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에서 최종 확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방통위는 내일부터 KBS 2TV와 MBC 등 지상파 방송의 중간 광고를 허용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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