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 주석은 거대한 군중을 앞에두고 장기 집권 야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중국몽',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대결이 불가피하고 그 선두에 자신이 서 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시황제, 시진핑의 꿈 그리고 위태로운 세계질서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이 박수갈채를 받으며 톈안먼 망루에 오릅니다.
회색 인민복 차림으로 죽을때까지 27년을 집권했던 마오쩌둥을 떠올리게 합니다.
# '부국' 넘어 '강국' 선언
시 주석의 장기 집권에 대한 야망은 갈수록 커지고 있죠. 오늘도 1시간이 넘는 연설을 소화하며 2049년까지 아우르는 중국의 목표를 강조했는데,
첫 번째 100년의 목표가 '샤오캉', 즉 국민의 풍족한 생활이었다면, 새로운 100년의 목표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 즉 미국을 넘어서는 초강대국이 되는 것이라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시진핑
"이제 우리는 2번째 100년의 목표를 향해 자신있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을 위대하고 현대적인 사회주의 강국으로 건설하려는 목표입니다"
# 중국몽, 미국에 패권 도전
시 주석은 "앞으로 중국이 세계를 이끄는 것은 필연"이라고 했죠.
바이든 취임 이후 본격화하는 미국의 견제 움직임에 경고장을 날린 셈입니다.
시진핑
"어떤 외국 세력도 우리를 괴롭히거나, 억압하거나, 노예로 만드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의 중국'을 언급하면서 홍콩, 대만 문제에서 더욱 강경한 노선을 예고했습니다.
중국의 과거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이른바 '중국몽'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민과 중국 공산당을 위한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업적입니다!"
# 마오쩌둥 뛰어넘는 시황제?
미국과의 갈등은 중국 내부에서 장기집권의 발판을 만드는 명분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를 결정하는 당 대회는 내년 10월에 열리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이미 시진핑의 임기 연장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일당독재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엄격한 견제와 균형이 작용했던 중국 통치체제가 중국몽을 앞세운 시진핑의 1인 독재로 퇴행할 것인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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