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과업체인 파리바게뜨의 제빵사를 조합원으로 확보하기 위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간 쟁탈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빵사들에게 조합원이 되어 달라며, 선물 공세에, 기싸움까지 벌이고 있는 건데요, 피해는 가맹점주가 보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SPC 그룹에서 운영하는 한 매장 앞입니다. SPC사내 노조인 민주노총이 어제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직원
"컴플레인도 몇번 들어왔거든요. 스피커로 음악 같은거 틀어놓고 경찰도 불렀는데"
한국노총이 SPC그룹내의 조합원 수를 늘리면서 교섭 대표 노조 지위까지 확보하자, 기존 대표 노조였던 민노총이 장외 집회를 벌이는 겁니다.
민노총은 SPC 직매장은 물론, 파리바게뜨 가맹점을 돌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진욱 / 한국노총 PB파트너즈 노조 위원장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가 있잖습니까 (민주노총이)자기 조합원 수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남탓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민주노총은 TV조선과의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양대 노총은 조합원을 확보하기 위해 상품권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전형적인 노노(勞勞)갈등인데, 애꿎은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일부 가맹점은 제빵사들의 시위 참여로 인해 가맹점주가 직접 빵을 굽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노조원들이 와서 시위하고 마이크 대고 떠들고 하잖아요 고객들이 오다가 안 오는.. 장사하는데 지장이 있을 수 밖에 없죠"
조합원을 늘려 세를 불리려는 양대노총의 기싸움에,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파리바게뜨 노노갈등' 관련 반론보도문]
본 방송은 지난 7월 2일자 『파리바게뜨 양대노총 기싸움에…애꿎은 가맹점주들 피해』라는 제목으로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의 천막농성 등의 투쟁상황을 노노갈등으로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 노조(파리바게뜨 지회)에서는 "파리바게뜨의 천막농성 등 투쟁은 SPC 파리바게뜨 사측의 노조파괴로 인해 시작한 것으로 대표노조 지위 변경 등 노노갈등과는 관련이 없으며, 매장 제빵사들이 업무일에 빵을 굽다가 시위에 참여하는 경우는 없으므로 점주가 빵을 직접 구웠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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