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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경율 면접관 취소' 후폭풍…권경애 "차라리 조국 시켜라"

  • 등록: 2021.07.02 21:30

  • 수정: 2021.07.02 22:31

[앵커]
민주당이 고심 끝에 경선 흥행카드로 내놓은 국민면접관 제도가 시작부터 암초를 만나면서 오히려 당내 갈등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국민면접관으로 영입하려다 친문 주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적지 않은 소란이 일었습니다.

보도에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대선기획단은 경선 흥행을 위해 압박면접을 하는 국민면접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여기에 김경율 회계사를 위촉했다고 발표하자마자 친문 후보 측이 강력히 반발했고, 결국 2시간만에 철회했습니다.

강훈식 단장은 자신의 불찰이라고 사과했지만,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대선기획단장
"논란이 있었던 것을 살피지 못한 것은 제 단장으로서 제 책임이 있다…."

당원 게시판엔 송영길 대표의 사퇴와 대선기획단 해체를 요구하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불쾌한 수준을 넘어 치욕적"이라고 반발했고,

정세균 / 前 국무총리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이것은 80만 권리당원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죠. 이분이 허위사실도 유포하고…"

이낙연 전 대표 측도 지도부를 찾아 항의하면서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반발하는 후보들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나치게 예민해지면 국민들이 보실 때 참 여유 없어 보이고 그럴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좀 대승적으로…"

논란의 당사자인 김 회계사는 "친조국 정당을 인정한 셈"이라고 했고,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이럴거면 조국, 김어준을 면접관으로 부르라"고 비꼬았습니다.

당내 주자들이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로 나뉘어 갈등만 표출하면서, 과연 중도층을 아우르는 경선 흥행이 가능하겠냐는 회의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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