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옷가게 직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주한벨기에 대사 부인이 이번엔 공원관리인의 식사를 걷어차, 또 폭행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앞서 이 부인은 면책특권으로 처벌을 피했었는데요. 이달 중 본국으로 귀임할 예정입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길 사이에 위치한 독서당공원입니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저에서 직선거리로 1.5km 떨어진 곳인데, 어제 오전 9시 25분 쯤 이곳 공원관리인인 65살 이 모 씨와 한 중년 여성 간 폭행 시비가 벌어졌습니다.
공원을 쓸던 이 씨의 빗자루가 몸에 닿았다며 고성과 함께 싸움이 시작됐는데, 당사자는 쑤에치우 시앙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었습니다.
빗자루로 바닥을 쓸던 이 씨는 이곳에서 운동을 하던 대사 부인과 시비가 붙었습니다.
공원관리인 이 씨는 "당시 대사 부인이 본인의 도시락을 발로 차고 짓이기는 데 항의하자, 두 차례나 뺨을 때려 엉켜 싸우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벨기에 대사 부인께서 굉장히 하대하듯이 그렇게 한 그런 부분 때문에 (관리인) 기분이 상당히 상하셨던 것 같고…."
대사 부인 시앙씨는 지난 4월에도 옷 가게 점원 뺨을 때린 뒤 면책특권으로 처벌을 피했습니다.
외교부는 엄중 대처를 공언했지만,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어떠한 경우에도 엄중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벨기에 대사 부부는 이달 중 본국으로 귀임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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