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무용론을 주장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이번엔 혈세 낭비라며 장관 교체까지 주장했습니다. 이인영 장관 역시, "역사 의식이 부족하다"고 맞받았는데, '정부조직 개정'을 두고 확전되는 양상입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준석 대표는 "통일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고 대만과 북한에도 통일 담당 '부'는 없다"며 '폐지론'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폭파된 남북연락사무소를 거론하며 "통일부가 필요한 부처가 맞다면, 제대로 일을 안 하는 이인영 장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어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통일부 장관은 항상 좀 저희가 기억에 안 남는 행보를 했거든요."
이 장관은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가 "통일부는 유튜브도 재미없다"며 '세금낭비'를 지적한 영상에 대해선 "'여성의날' 직원들과 꽃을 나눈 것"이라며 "이 대표의 젠더감수성이 이상하다"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에선 "통일부 폐지는 무식한 소리"라거나 "윤석열 전 총장 처가 의혹에 이슈를 이슈로 덮으려는 수"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에선 "통일 정책을 청와대가 주도하니 통일부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란 의견과 "한심한 건 맞지만 없애는 건 아니다"란 주장이 엇갈렸습니다.
통일부는 이명박 정부 초기 통폐합이 추진됐다 무산됐고, 박근혜 정부 땐 행정자치부로 일부 업무 이관이 검토되는 등 존폐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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