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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치명률 높은 람다 변이'까지…'위험한 가을' 온다

등록 2021.07.13 21:13 / 수정 2021.07.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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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델타 변이만이 아닙니다. 새로운 '람다 변이'가 확산하면서, 오는 가을이 여름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습니다. "위험한 가을"을 우려하는 근거들과 이에 대한 대비책을 따져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이름도 낯선 '람다 변이'는 어떤 바이러스입니까? 

[기자] 
'람다 변이'는 지난해 8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후 29개국 정도에 확산된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무엇보다 우려되는 건 치명률입니다. 페루의 코로나 치명률은 9.3%로 전세계 평균 2.1%보다 4배 이상 높은데요, 최근 페루 확진자의 81%가 '람다 변이' 감염자라는 게 세계보건기구의 집계입니다. 높은 사망률이 람다 변이때문아니냐는 우려가 그래서 나오는 거죠.

[앵커]
국내는 아직 괜찮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람다 변이는 없다"는 게 오늘 방역당국 발표입니다. 람다 변이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아 추가 조사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 (감염내과 전문의)
"전파력은 기존 변이보다 올라가는 것 같고 람다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세면 전 세계 우세종이..."

[앵커]
그런데 위험한 가을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우리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이런 뜻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을을 우려해야할 이유는 변이 외에도 또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표면이 온도 34도에선 약화되지만, 21도로 낮추자 손상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즉, 더운 여름보다 선선한 가을에 바이러스가 더 확산된다는 뜻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최근 세계보건기구 관계자는 "위험한 가을이 올 수 있다"고 했고, 미 방역당국의 전문가는 "미국이 두 개로 갈라질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두 개로 갈라진다니 위험한 가을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닥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백신을 맞은 미국과 백신을 맞지 않은 미국으로 나뉜다는 게 이 전문가의 설명인데요, 대유행이 와도 접종자들은 감염, 중증, 사망 이 세 가지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위험에 속수무책 노출된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최근 미국내 신규 감염자의 99.7%가 백신 미 접종자라는 보도도 있었죠.

[앵커]
결국 또 다시 국내 백신 상황을 물어볼 수 밖에 없네요? 

[기자] 
이번 달의 경우, 방역당국은 백신 1천만회분이 예정대로 들어올 거라고 했습니다. 8월과 9월엔 약 7천만회분, 4분기엔 약 9천만회분의 백신 도입이 예정돼 있는데요, 그런데 정부 일정표를 보면 '어떤 백신이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구체적인 내용들은 보시는 것처럼 사실상 빈 칸인 상황이죠.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물어보면 비밀유지 협약이라 못 알려준다, 순차적으로 계획대로 들어오고 있다, 그런데 현실은 전혀..."

[앵커]
백신 급하지 않다고 얘기했던 분들 이제는 해명이라도 한 마디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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