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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서울대병원 해킹도 北소행…유력인사 의료기록 유출 우려

등록 2021.07.14 21:39 / 수정 2021.07.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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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대통령들을 비롯해 유력인사들이 많이 찾는 서울대병원이 지난 달 해킹을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환자와 직원 7000여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는데, 해킹 배후가 북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슨 목적으로 병원 의료기록을 해킹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또는 받고 있는 대한민국 유력 인사들의 건강 상태가 북한 손에 넘어 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지난달 11일 발생한 서울대병원 해킹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그룹 '김수키'가 배후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해킹에 사용된 '위장 사이트'를 역추적했더니, 김수키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카이스트 해킹 때 활용한 IP주소로 이어진 겁니다.

최상명 / 사이버 보안 전문가
"김수키 조직이 사용했었던 IP대역이나 도메인들과도 연결…."

김수키는 병원 서버에 시스템 파괴와 정보 유출 목적의 '악성 코드'를 심어 놓은 뒤, 직원 컴퓨터 62대에 접근해 의료 정보를 탈취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해킹으로 환자와 직원 7000여명의 개인 신상 정보를 포함해, 진료 기록과 X레이 등 의학 사진도 유출됐다고 했습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
"(해킹 사실을) 교육부로부터 (지난달) 13일에 통보를 받고 조사한거죠."

한국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서울대병원은 전직 대통령들을 비롯해 한화 김승연, CJ 이재현 회장 등 정재계 유력인사 다수가 다녀간 곳입니다.

이들의 내밀한 의료기록까지 북한으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북한의 해킹도 도발이다, 정부와 민간을 포괄하는 사이버 보안 대책을 수립해야…."

북한은 최근 대남선전매체를 동원해 "해킹 범죄를 무작정 북한 소행으로 몰아가는 건 무식과 무지의 극치"라며 반발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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