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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염 속 방호복 입으니 땀범벅에 현기증…직원 탈진 사고도

등록 2021.07.16 21:06 / 수정 2021.07.1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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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재확산에 불안한 시민들이 선별 진료소로 몰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긴 줄이 늘어섰고 방호복까지 겹쳐 입은 의료진들의 고역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땀범벅에 현기증을 호소하고 버티지 못해 탈진하는 의료진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방역의 최전선이 무너지면 안된다는 사명감이 이 엄중한 상황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현장 의료진의 고충을 여러분께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아주 잠시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리포트]
오전 11시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 뙤약볕을 가리는 그늘막에 휴대용 선풍기까지 동원해도,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 얼굴엔 땀방울이 맺힙니다.

황예진 / 관악구 신림동
"너무 덥다고 해서 부채랑 이거랑 고민하다가 (휴대용 선풍기) 들고 나왔어요"

선별진료소 안에서 방호복 차림으로 근무하는 의료진 사정은 더 열악합니다.

비오듯 흐르는 땀 때문에 탈수 증세까지 보여도, 감염 우려에 물도 제대로 못 마십니다.

선별진료소 관계자
"일을 하면서 휘청휘청 할 때 많거든요. 물을 마시거나 이럴 수 있는 환경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탈수 증상도 오고."

한낮 방호복 속 온도는 얼마나 될지 직접 입어봤습니다.

지금 제 체온은 35도입니다. 방호복을 입고 지금 20분이 지났습니다.

체온을 다시 측정해보겠습니다. 37.2도까지 체온이 올랐습니다.

어제 낮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에선 행정 업무 지원에 나섰던 구청 직원이 쓰러지는 사고도 났습니다.

이수경 / 최초발견 간호사
"(불러도) 의식이 없는 상황이어서 응급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다 모든 일을 중지시키고 나와서 (응급)처치를 시작했습니다"

서울시는 검사 부스마다 냉방기를 설치하는 등 폭염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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