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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재원 "이준석표 공직자 시험, 최고위원 거의 전원이 반대"

등록 2021.07.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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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이준석 대표의 전당대회 공약인 '공직후보 자격 시험'에 대해 "최고위원들은 거의 전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눈 수술 때문에 회의에 불참한 조수진 최고위원은 단톡방에 반대 의사표시를 했고, 배현진·정미경 최고위원도 강하게 반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 당초 명칭은 '공직후보 기초자격 시험'이었는데, 최고위원들 반발에 부딪혀 '시험'이 빠졌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 대표자인 의회의 구성은 시험을 쳐서 특정 계층으로부터 선발하면 안 된다"며 "대부분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료들은 시험을 쳐서 뽑는 것이 맞지만, 의회는 시험제도 자체가 논리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며 "배현진 최고위원도 '현장에 가보면 굉장히 훌륭한 분이 컴퓨터는 못 다루지만 주민과 함께 하는 분이 많다'며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이 대표는 어제 '대통령 후보나 국회의원은 빼고 지방 지방선거 출마자들에 대해서 시험을 보자'고 했다"며 "그럼 또 그건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어, 그냥 '공직후보자'로 정하자고 해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자꾸 '대다수가 응시만 하면 대다수가 통과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런 시험을 보게 하는 건 더 문제가 있다"며 "시도당에 정치대학원을 만들고, 거기에서 연수를 하고 걸러내기 위한 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TF'도 그런 의미라면 좋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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