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따져보니] 폭염 사망 벌써 6명…2018년 '최악 피해' 반복되나

등록 2021.07.22 21:12 / 수정 2021.07.22 21:1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견디기 힘든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작년 같은 기간 규모를 넘어섰고 사망자도 벌써 6명이나 나왔습니다. 역대 최악의 폭염 피해를 낸 2018년 당시의 악몽이 떠오르는데, 지금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일단 폭염 사망자가 가장 큰 걱정인데 2018년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통계청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7년 35명에서 2018년 145명으로 폭증했다 2019년 11명, 지난해 9명으로 집계됩니다. 올해 사망자는 현재까지 6명으로 2018년보다는 적은 규모죠. 하지만 폭염이 다음달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 되면 특히 어떤 분들이 위험에 많이 노출됩니까?

[기자]
국책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폭염 피해는 건강 상태뿐 아니라 직업, 소득, 가족 형태에 따라서도 격차를 나타냅니다. 2018년 기준 만명 당 온열질환 발생률이 야외노동자가 다른 직업보다 약 8배,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3배 높았는데요, 눈여겨볼 점은 1인 가구입니다. 백만명당 온열질환 사망자가 가족과 같이 사는 다인(多人)가구보다 16배나 높았기 때문이죠.

[앵커] 
1인 가구는 계속 느는 추세에 있는데 혼자 사는 분들이 폭염에 취약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온열질환에 걸리면 어지럼증이나 심장 이상 등으로 의식을 잃을 위험이 큽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한다"고 방역당국도 당부하죠. 하지만 혼자 살면 이상 증상이 생겨도 응급조치가 늦어져, 최악의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인 가구가 폭염의 새로운 사각지대로 떠오른 셈이죠. 

[앵커]
이밖에 2018년도와 비교해 새로운 폭염 변수가 있습니까?

[기자]
2018년 여름엔 없었지만 올해는 있는게 바로 마스크죠. 아무리 더워도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를 써야하기 때문에, 기온이 같더라도 실제 체감 온도는 올해가 훨씬 높을 수 있습니다.

[앵커]
2018년과 올해 기온을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2018년 폭염땐 최고기온 40도가 넘는 날들이 홍천, 의성, 충주 등에서 속출했었죠. 반면, 올해 최고기온은 현재까지는 38도 정도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물론 상황을 더 봐야겠지만, 2018년 폭염 수준까진 가지 않을 거란 관측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올해 고비는 넘긴다 해도. 2018년 폭염 기록이 앞으로 갱신되는건 시간문제란 게 전문가들 얘기입니다. 

이명인 / 울산과학기술원 폭염특이기상센터장
"지구 기온이 올라가니까 더 뜨거운 온도, 우리가 겪어보지 않았던 온도들이 나온다..."

[앵커]
지금부터 잘 대비를 해야 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