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밭 파보니 공장 폐기물 3000톤…몰래 매립한 일당 적발

등록 2021.07.22 21:26 / 수정 2021.07.22 21:3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대파 생산지로 유명한 부산의 한 '파' 밭에 공장 폐기물 3천톤을 몰래 파묻은 덤프트럭 기사 등이 붙잡혔습니다. 완전 범죄를 위해 폐기물 위에 흙을 붓고 파까지 심었지만, 끝내 꼬리를 잡혔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덤프 트럭이 성토 작업중인 밭에 시커먼 흙을 쏟아붇습니다. 주물공장에서 배출한 폐기물입니다. 

"한두 번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이쪽으로 좀 붙여 빠진다니까!"

환경전문지 기자와 트럭기사 등은 지난 1월부터 부산 강서구 일대 밭에 폐기물 3000톤을 불법 매립해왔습니다.

이들은 폐기물을 버릴 땅을 찾기 위해 농사를 잘 지으려면 새로운 흙을 섞어줘야한다면서 밭 주인에게 접근했습니다.

운반은 폐기물 운반 허가를 받지 않은 무자격 트럭기사들이 맡았습니다. 땅 주인은 불법 매립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피해 농지 주인
"(폐기물이 파 밭에 묻힌 건 전혀 모르신거죠?) 그건 몰랐죠, 모르고 있었고..."

이들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흙을 덮고 파까지 심었습니다.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던 파밭은 이렇게 황무지처럼 변했습니다.

성토작업을 맡은 토건업자는 밭에서 파낸 모래를 되파는 등 이들이 챙긴 돈만 모두 1억 원이 넘었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과정을 알선하고 금품을 챙긴 혐의로 현직 기자 1명을 구속하고 토건업자와 무자격 트럭기사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