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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포커스] 中, '천년만의 폭우'에 33명 사망…참사 부른 온난화

등록 2021.07.22 21:32 / 수정 2021.07.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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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기상 관측 사상 유례가 없는 폭우가 쏟아져 33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중국 내에선 1000년 만의 폭우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서유럽에 이어 중국까지, 지구촌 곳곳이 지구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오늘 포커스는 기후변화의 역습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도로 한가운데 고립된 사람들. 헤엄쳐 간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불어난 하천 위에 놓인 다리. 세찬 바람 때문에 구조 작업은 더 위태롭죠.

정저우 시내 많은 곳이 침수돼 통행이 어렵습니다. 원활한 통행이 불가능합니다.

현지시간 17일부터 내린 역대 최악의 폭우로 중국 중부 허난성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정저우에는 17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1년치 비가 쏟아졌는데, 1시간에 201.9mm라는 믿을 수 없는 양이었죠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기상청은 강수량이 시간당 30mm만 돼도 하수구의 물이 넘치고, 100mm에 달하면 폭포가 쏟아지는 것과 같다고 설명합니다.

첸 시앙화 / 인민무장경찰대 기동팀
"500명 이상을 대피시켰고 두 곳의 댐과 저수지를 정비했습니다."

유례없는 폭우는 인명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지하철역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 물 때문에 승객 500여 명이 갇히는 등 지금까지 33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탈출한 승객
"질식할까 봐 위쪽에 난 창을 깼어요. 계단에 올라섰을 때 물이 여기(목)까지 찰 정도였죠."

수재민만 300만 명, 재산 피해도 2200억에 달합니다.

중국 언론들은 "1000년 만의 폭우"라는 보도를 쏟아냈는데, 원인은 역시 기후변화.

중국은 베이징 평균 기온이 10년마다 0.32도씩 오르는 등 온난화가 진행됐는데, 강변에 위치한 정저우 지역의 더 뜨겁고 습해진 공기가 상공에서 태풍을 만나 유례없는 폭우를 만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주 서유럽에도 1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져 독일과 벨기에에서 200명 가까이 숨졌죠.

한 달 넘게 불타고 있는 동토 시베리아와 중국까지… 지구가 보내는 경고를 언제까지 무시할 수 있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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