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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세종청사 옆 셋집살이 정부…임차료 5년간 194억, 왜?

등록 2021.07.23 21:41 / 수정 2021.07.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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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계획을 세워 이전한 세종청사는 만 명 넘게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업무 공간이 일찌감치 꽉 차면서, 몇 년 전부터 새로 이전한 부처들은 민간 건물을 빌려서 들어가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쓴 임차료만 194억 원이 넘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송병철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행정안전부 별관, 그런데 1층에 쇼핑몰과 카페 등이 영업 중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옷 가게 등과 같이 있습니다. 길 건너에 세종청사가 있는데도 민간 건물에서 일합니다.

카페 주인
("과기부로는 어디로 가요?) "왼쪽으로 들어가시는데 그 안에 엘리베이터 있어요."

정부세종청사가 완공된 건 2014년, 당시에 이전한 부처들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추가 이전을 고려한 공간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민간 건물을 임차하는데, 2016년 8억 원이었던 임차료가 지난해엔 92억 원까지 늘어 지난 5년간 낸 임차료만 194억 원이 넘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여유분을 가지고 청사를 크게 지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보통 그렇게 하진 않거든요."

문제는 청사의 여유 공간을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 이전 결정에 있었습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선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이 대거 추진됐고, 이전 제외 대상이었던 행안부에 이어 과기부, 중기부 등도 세종시로 보내는 결정이 나온 겁니다.

김홍배 /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정치적으로 더 내려가야 된다라든가 아니면 그쪽의 어떤 표 때문에라든가 원래 계획대로 안 가고…."

결국 정부는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 속에서도 고육지책으로 기존 건물 2배 높이의 고층 신청사를 짓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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