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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MBC, 무례한 개막식 자막 논란…베이징 올림픽때도 '중징계'

등록 2021.07.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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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MBC 홈페이지

[앵커]
어제 MBC가 도쿄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과정에서 참가국을 소개하는 자료화면에 부적절한 내용을 사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다른 나라 방송국이 대한민국을 백화점이 무너졌다거나 다리가 뚝 끊긴 나라라고 소개하면 어떻겠습니까? 모욕적일 뿐 아니라 아물어가던 국민들의 상처를 들춰내는 것 밖에는 안 될 것입니다. mbc는 사과하며 진상조사를 강조했지만 공영방송의 실수로는 방송참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펜데믹 속 어렵게 개최된 도쿄 올림픽 개막식. 각국 선수들이 기대를 품고 스타디움에 입장합니다.

그런데 MBC의 중계 화면에서 눈을 의심케하는 사진과 설명이 이어집니다.

MBC는 각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그 나라를 설명하는 사진을 화면 아래에 넣었는데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역사상 최악의 원전 참사가 일어난 체르노빌 발전소 사진을 내보냈습니다.

지난 1986년, 3천 5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세계적인 재난을 그 나라 특징으로 꼽은겁니다.

아이티 선수 입장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고 소개했는데 대통령 암살이라는 초유의 사건을 언급한 겁니다.

또 엘살바도르 선수 입장 때는 비트코인 사진을 사용했고, 마셜제도 소개에서는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MBC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도 중징계를 받은 적이 있어 제작 시스템과 관행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정치적 이슈를 철저하게 금지하는 스포츠 축제, 올림픽에서 해당 국가를 모욕하는 내용은 외교적 결례를 벗어나 비상식적인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하며 조사 및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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