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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떨어진 尹 지지율, 누구한테 갔나?

등록 2021.07.24 19:33 / 수정 2021.07.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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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떨어진 尹 지지율, 누구한테 갔나?"입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인데요. 그 지지율이 누구한테 이동했는지가 관심이죠?

[기자]
네, 현재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윤석열 하락세, 이낙연 상승세로 요약됩니다. 그래서인지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이낙연 전 대표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누구 주장인지 들어보시죠.

추미애 / 前 법무부 장관 (지난 2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꿩이 이제 추락하기 시작하면서 빠지는 표들이…"

김어준 / 방송인 (지난 2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꿩이라고 하면 윤석열 前 총장의?"

추미애 / 前 법무부 장관 (지난 2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예, 예. 표들이 이낙연 후보에게 가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진단도 좀 있는 것 같고요."

[앵커]
그런데 야권 주자 지지율이 여권으로 이동한다는 게 설득력이 있는 주장일까요?

[기자]
실제로 어땠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2주 간격으로 실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은 10%포인트 넘게 떨어졌고,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지지율은 8%포인트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지율이 이낙연쪽으로 갔다는 분석은 비과학적인 접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지지층 구성이나 지지 이유 등을 보았을 때 착시일 수 있습니다. 실제 정확한 지지율 변동 흐름을 보려면 패널 추적 조사(panel tracking survey) 등 정교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윤 전 총장에게서 빠져나온 지지율, 실제로는 어디로 갔습니까?

[기자]
조금전 전문가 지적대로 별도의 정교한 조사가 가장 정확하겠지만요. 흐름을 추측해볼 수 있는 통계가 하나 있습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가 불출마 했을 때 차선으로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는 건데, 윤석열을 택했던 사람들의 40% 가까이가 차선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꼽았고, 10% 정도는 홍준표 의원을 꼽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가 철회되면 최재형 전 원장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실제로 정치 활동 전면에 나선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2주 만에 2배 넘게 올랐습니다. 보수 야권 후보 지지율을 봐도 2주 전 3.6%에서 9.7%로 크게 뛰었는데요. 물론 유의미한 변화긴 하지만 범보수에 대한 지지 전체가 줄어든 측면이 있고, 야권에서 압도적 2위 주자로 볼 수 있는 단계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 전 총장 지지율을 최 전 원장이 흡수했다기 보다는 다른 야권 후보에게도 골고루 갔다고 보는 게 맞을 듯 합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떨어진 尹 지지율, 누구한테 갔나?"의 느낌표는 "누가 떨어졌는지는 확실하다!"로 하겠습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어디로 갔는진 불분명해도 어디서 떨어졌는지는 확실합니다. 바로 중도층인데, 중도층의 33,2%가 윤 총장을 지지했다가 2주 뒤 조사에서는 22.6% 지지에 불과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하지않는 이유가 바로 중도층과 호남 때문일텐데, 떠나간 중도층과 호남 표심을 어떻게 되돌릴지 방안을 찾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대선 불출마' 安, 경선룰엔 왜?" 입니다.

[앵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과정에서 대선 경선룰이 쟁점이 되고 있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합당을 논의하는 양 당의 실무협상단이 꾸려진 지 한달이 넘었지만, 상대에 대한 비방만 가열되는 분위깁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 21일)
"저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과연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2일)
"(의지가 없다고 말씀하셨던데) 상당히 유감이고 (협상이 결렬되면) 협상과정에 있었던 상호 간 요구사항들을 공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4월 재보선 때는 금방 합당이 될 듯한 분위기였는데요. 이준석 대표는 이대로라면 상호 간 요구사항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요구사항이 뭔지 취재가 됐습니까?

[기자]
핵심은 당협위원장 등 지분 관련 사항과 대선 후보 선출과 관련한 당헌 개정 문제입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는 당초 합당 과정에서 일절 지분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당협위원회 공동위원장 임명과 싱크탱크 원장 공동 임명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조차 "합당 선언 당시 없던 지역위원장을 선임해놓고 공동위원장을 요구하는게 지분요구가 아니라면 누가 믿어주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대선 경선룰에 대해서는 어떤 요구를 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국민의힘 당헌에는 대선 후보를 선출할 때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 대 5로 반영하도록 돼 있는데, 이 당헌을 바꿔서 당원 비중을 낮추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대선 출마 포기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다시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지난해 12월 20일)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한 배경,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당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자는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해서 안 대표는 어차피 국민의당 소속으로는 대선에 나설 수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국민의힘에서는 안 대표가 합당을 통해 출마가 가능하도록 당헌을 유리하게 바꾸려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왜 경선룰에 관심을 갖느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대선 불출마' 安, 경선룰엔 왜?"의 느낌표는 "거짓말 삼진아웃!"로 하겠습니다. 2018년 유성엽 전 국민의당 의원은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세 번 이상 거짓말을 하면 퇴출시키는 삼진아웃제를 제안했습니다. 당시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 합당 추진은 없다'고 했다가 합당을 추진하자 비판하면서 한 말인데요. 지분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하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경선 룰에는 관심을 갖고, 남은 횟수가 얼마인지는 유권자들도 알고 있을 겁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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