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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MBC, 아프간 소개땐 '양귀비' 사진…외신들 "모욕적" 비판

등록 2021.07.25 18:59 / 수정 2021.07.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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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C가 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면서 부적절한 내용으로 참가국을 소개해 논란이 거세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이에 외신들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자국의 황당한 소개를 본 러시아 출신 방송인은 "한국을 소개할 때 세월호 사진을 넣거나 미국을 소개할 때 9.11 테러를 넣으면 어떻겠냐"고 따졌습니다. 한 방송국의 실수로 부끄러움은 국민들의 몫이 됐습니다.

윤동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올림픽에 5명이 출전한 아프가니스탄. MBC는 개막식 당일 선수단 입장에 맞춰 양귀비 농장 사진을 내보냈습니다.

양귀비는 마약의 재료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이 세계 최대 양귀비 생산국인 건 맞지만, 국가 소개론 부적절했단 비판이 나옵니다.

앞서 논란이 된 소개에 대해 MBC는 공식 사과했지만 외신들의 평가는 냉정합니다.

영국 가디언은 "'마셜 제도는 미국의 핵실험장이었던 곳' 이고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 사건이 일어난 나라' '시리아는 내전이 일어난 국가'라고 한 MBC의 소개를 일일이 언급하며 "'모욕적인 사진'을 사용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매체 ESPN 등도 "한국 TV 방송이 '부적절한' 개막식 이미지에 사과했다"며 이번 논란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MBC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에도 비슷한 실수를 했다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눈치" "배려가 부족한 생중계"라고 했습니다.

국내 비판여론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글이 등장했고, 러시아 출신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는 "한국 선수 입장 땐 세월호 사진을 넣고 미국 입장 땐 9.11 테러 사진을 넣지 그랬냐"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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