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노린 유도 대표팀의 안바울(27·남양주시청)이 아쉽게 준결승에서 멈춰섰다.

안바울은 조금 전 도쿄 니시가오카 경기장에서 펼쳐진 남자 66kg급 준결승에서 조지아의 바자 마그벨라슈빌리에 절반승을 내줬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안바울은 동메달결정전에서 다시금 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안바울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잡기 싸움에 나섰지만 좀처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특기인 업어치기가 좀처럼 먹혀들지 않았다.

지도 하나씩을 받은 채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안바울은 적극적으로 업어치기 공격에 나섰다.

마그벨라슈빌리가 소극적인 공격으로 먼저 지도를 받으며 안바울 쪽으로 승부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연장전 2분 58초 상황에서 상대를 들어 메치려다가 중심을 잃고 무너졌다.

안바울의 어깨가 바닥에 닿았고, 마그벨라슈빌리의 메치기가 먹혀들며 결국 절반을 내줬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한 설욕전에 나섰던 안바울은 승부가 결정된 뒤 한참 동안 얼굴을 묻고 엎드려 일어나지 못했다.

여자 52kg급의 박다솔 역시 8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데 이어 패자부활전에서도 고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