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사실상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봉쇄령이 내려진 호주에서도 더이상 못참겠다며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신 접종의 자유를 외치며 모인 사람들. 프랑스 정부가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 16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셀린 아우겐 / 병원 직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 (백신 증명서)에 반대합니다. 9월 15일 미접종 상태면 직장을 잃을지도 몰라요. 해고될까봐 두려워요. 백신 접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원해서 왔어요."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이어졌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델타 변이발 공포에 각국이 방역 수위를 높이면서, 불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 거리엔 수천 명의 시민들이 마스크도 안 쓴 채 집결해 그린패스 도입에 반대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달부터 식당 등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 음성 판정을 증명하는 그린패스를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프란체스카 / 로마 시민
"그린패스에 반대해서 왔습니다.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 걸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원합니다."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에서도 수 천 명이 모여, 더이상 못 참겠다며 당국의 봉쇄령에 항의했습니다.
이번 시위로 60여 명이 체포됐고, 100명 넘는 인원에 범칙금이 부과됐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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