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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에어컨 홀짝제' 등장…노후 아파트, 정전 자구책 '안간힘'

등록 2021.07.27 21:28 / 수정 2021.07.2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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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전국이 35도 안팎까지 올라 에어컨, 선풍기 없인 버티기 어려운 하루였습니다. 아파트 정전도 계속되고 있어 전력 사용 급증이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닌데, 서울 한 아파트가, 주민에게 에어컨 홀짝제를 요청했습니다. 지어진지 오래된 아파트다 보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자는 거였는데, 우려했던 상황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신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은 지 33년 된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곳곳에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에어컨 홀짝제, 홀수 층과 짝수 층이 에어컨 사용시간을 나눠 전력 과부하를 막자는 겁니다.

안내문에는 이처럼 에어컨 한 대 사용, 세탁기 오전 사용 등 세부 지침도 적혀있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정전을 막겠다는 거죠. '오죽했으면 에어컨 홀짝제까지 할까'라는 일종의 입주민 환기가 되는 거죠"

에어컨 홀짝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 아파트는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섰던 지난 23일 저녁 7시반쯤 10분동안 정전됐습니다.

조영현 / 아파트 주민
"잘 안 지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일 더운 시간대에 전기 사용 자제하라는데 그게 솔직히 힘든 부분이 있고요"

지은지 37년된 인근 아파트에도 에어컨 사용 자제 공지문이 붙었고, 42년된 다른 아파트엔 전력사용량 급증시 예방 차원에서 강제 정전 조치하겠다는 경고문까지 걸렸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서로가 좀 절약을 해야지. 불필요하게 막 쓰고 이러지 말자 이 뜻이지"

한국전력 측은 지난 23일 인천 아파트 정전사고 등도 오래된 변압기와 차단기 고장 때문이라며, 절전도 중요하지만 사용량에 맞게 교체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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