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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창문도 못 열어" 물류센터 노동자들 폭염에 신음

등록 2021.07.27 21:29 / 수정 2021.07.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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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측 "대책 검토"


[앵커]
폭염에, 열악한 근무 환경이 더해지면서 온열환자 발생도 이어지는데요, 한 전자상거래업체 물류센터는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는 곳에서 창문까지 못 열게 해 근로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왜 이런 상황에서 근로가 이뤄지는 건지, 노도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물류센터 직원인 A씨. 냉방기 하나 없는 작업장에서 창문이라도 열게 해달라고 건의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 근로자
"과거에 도난사건 있었다고 들었어요. 그거 방지하는 차원에서 잠가뒀다고. 숨이 막힌다고 봐야죠."

업체 측은 물류센터 자체가 워낙 넓고 개방이 잦다 보니 에어컨을 설치할 수가 없어 대형선풍기 등을 운영 중이라고 해명했지만 노동자들은 물류센터에 쌓인 물품과 특유의 구조때문에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A씨 / 근로자
"아파트 복층 같은 구조로 된 부분이 있어요. 판 구조물에 열이 빠지지도 않고 진짜 완전히 뭐 실신상태 직전까지 가서 사람들이 내려오죠"

일부 물류센터에선 물품 오염 우려 등을 이유로 생수 반입만 허용할 뿐 음료수나 휴대용 선풍기도 가져오지 못하게 해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는 주장도 불거졌습니다.

A씨 / 근로자
"얼마 전에 며칠 안 됐어요. 낮에 일하시는 분들이 두 분이 쓰러졌다고 들었고 그 며칠 전에도 한분이 쓰러졌다고 들었어요"

업체 측은 추가 냉방 설치 등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노조 측은 근본적인 폭염 대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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