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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軍 유해발굴단, 실적 위해 조작"…국방부 "진위 확인 중"

등록 2021.07.27 21:39 / 수정 2021.07.2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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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실 급식 문제 등을 제기하며 군 내 고발 창구로 자리잡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른바 '육대전'에 또 눈여겨 볼만한 폭로가 올랐습니다. 국군 유해 발굴 감식단이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6.25 전사자 유해를 조작했다는 건데요. 국방부는 감사를 통해 진위 확인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육대전이 6.25 전사자 유해 발굴에 참여했던 장병들의 제보를 토대로 국방부 유해발굴단의 유해 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육군 A장병
"국군 전사자 유해를 늘리기 위해 유품이 전혀 없는 유해에 아군 유품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전방에선 6.25 때 우리 군이 사용했던 M1 소총 탄피가 땅속에서 자주 발견되는데, 무연고 시신을 발견하면, 주변에 M1 탄피를 뿌려 전사자 유해로 만든다는 겁니다.

육군 A장병
"한번은 발굴한 유해에 아군 유품을 뿌렸다가, 조금 더 땅을 파보니 (일반 장례처럼) 염이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해 전사자 판정을 중단한 일도"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유해발굴 사업으로 작년까지 발굴한 유해는 총 1만2000여구.

이 중 국군 추정 유해는 1만 900여구였는데, 실제 유족 DNA 대조로 신원이 확인된건 165구에 불과합니다.

제보자들은 "유해 발굴 실적이 높을수록 참여 부대 간부들의 승진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런 조작이 벌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는 "감사를 통해 진위를 확인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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