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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층 높이 흙더미, 밑둥찍기가 '광주 붕괴 참사' 불렀다

등록 2021.07.28 21:30 / 수정 2021.07.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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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명이 숨지고 다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물 뒷쪽에 흙더미가 쌓인 상황에서 '밑둥찍기' 라는 무리한 철거 방식을 택한게 화근이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이런 상황을 만든 근본 원인은 '불법 재하청'에서 시작됐음도 확인됐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5층짜리 건물이 쓰러지며 도로를 덮칩니다. 철거 건물 뒷쪽에 3층 높이로 쌓은 흙더미가 쏠리면서 붕괴사고로 이어졌습니다.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 4구역 철거 건물 붕괴사고의 원인은 일명 '밑둥찍기'로 약해진 건물에 흙더미 무게가 쏠린 것이 붕괴의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작업자들은 'ㄷ'자 형태로 건물 아래층을 먼저 철거했습니다.

이 와중에 흙더미에 물을 과도하게 뿌린 게 화근이 됐습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그동안 불법 재하청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현대산업개발이 재하청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며 서울시에 과태료 처분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철거 작업부터 감리까지 사실상 모든 과정이 부실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조영일 / 광주경찰청 형사과장
"안전불감증에 기반한 무리한 철거 방법 선택, 감리, 원청 및 하청업체 안전관리자들의 주의의무 위반 등이 복합적으로…."

경찰은 붕괴 참사와 관련해 입건한 23명 가운데 6명을 구속하고, 재개발조합 비리 등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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