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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 매운 마라탕 달라" 주문하고…소상공인 울리는 별점 테러

등록 2021.07.28 21:32 / 수정 2021.07.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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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라탕 좋아하시는 분 많을텐데요, '안 매운 마라탕', 드셔본 분 있을까요, 특유의 매운 맛을 베이스로 하는 음식인데, 아기와 먹겠다며, '안매운 마라탕'을 주문한 뒤, 음식을 배달해 온 앱에 이른바 '별점 테러'를 남겨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따뜻한 냉면을 시키지 그랬냐', 라는 비아냥도 나왔는데요, 다른 게 갑질이 아닙니다.

김자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라탕을 배달시킨 고객이 남긴 리뷰입니다. 아기랑 먹을 거니 안 맵게 해달라고 했는데 매운게 왔다며 황당하고 기분이 상한다는 말과 함께 별점 1점을 남겼습니다.

중국 사천지방 음식인 마라탕은 맵고 얼얼한 '마라'라는 향신료가 쓰입니다.

음식 특성상 매운맛이 날 수밖에 없는데 억지 요구를 한 셈입니다.

고객의 황당한 요구를 받고 별점 테러를 겪는건 다른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분식집 자영업자
"자기 입맛에는 너무 맵다. 교체해달라. 다 먹었는데 한 10분의 1 남았는데 뭐 나왔다 리뷰같은 건 누군지 모르니까 그냥 맛없어요 하고 별 하나 남겨놓고"

지난달엔 새우튀김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과 배달앱 업체의 압박에 분식점 업주가 쓰러져 뇌출혈로 사망한 바 있습니다.

배달고객 갑질이 이어지자, 빙송통신위원회는 악성리뷰로부터 자영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종열 / 전국자영업자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
"별점이나 리뷰가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거잖아요 객관적인 합리적인 기준을 보완을 하자"

입법 규제도 필요하지만, 배달 플랫폼들도 블랙컨슈머를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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