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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병상 부족해진 태국, '코로나 환자' 특별열차 태워 귀향

등록 2021.07.28 21:49 / 수정 2021.07.2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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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80세 확진 아버지 버리고 도망


[앵커]
나라밖 코로나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만 오천여명 쏟아지는 태국은 병상 부족 사태에, 환자를 한데 모아 지방으로 보내는 특별열차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자식이 코로나에 걸린 아버지를 버리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료진들이 열차에 오르는 사람들을 일일이 문진합니다.

승객 135명은 모두 코로나19 확진자입니다. 수도 방콕 병원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환자들을 '특별열차'에 태워 귀향시키기로 한 겁니다.

아누띤 찬위라꾼 / 태국 보건부 장관
"이들은 방콕 내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 입니다."

태국 내 확진자는 연일 1만 5천명 넘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는데다, 백신 접종률이 5%로 낮은 탓입니다.

병실이 없어 기다리다 숨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피야완 꼬두왕 / 유가족
"어머니가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아무도 안 왔어요.간호사는 계속 병상이 없다고만 말했어요"

원 주차장, 공항 창고에 골판지로 만든 병상을 설치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화장 시설이 무너질 정도로 시신 처리에도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페어루치 수툽 / 자원봉사 구조대원
"지금까지 사망자 숫자가 계속 늘고 있어요."

지방에선 코로나에 감염된 80세 아버지를 딸이 사찰에 버리고 도망간 일마저 발생해 인륜을 져버렸단 비판이 거셉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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