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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외기 앞 온도 '50도' 육박…"열기에 상가 골목은 한증막"

등록 2021.07.29 21:21 / 수정 2021.07.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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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처럼 적응되지 않는 역대급 더위에, 에어컨에 의지하고 버티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자동차 배기가스나 아스팔트 열기 못지 않게, 여름철 도심을 달구는 게 바로 에어컨 실외기입니다. 한낮 폭염 속 실외기가 밀집한 도심 골목 온도를 재어 봤더니, 50도에 육박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안윤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았던 서울 신촌거리. 실외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에 보행자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윤현희 / 경기 남양주시
"너무 뜨거워가지고 옆에 가면 되게 찜질방 같은 그런 느낌도…"

강고은 / 서울 서대문구
"너무 더워서 실외기를 피해서 조금 간 적이 있습니다"

상가와 건물이 밀집한 종로 식당가. 골목마다 에어컨 실외기 열기로 가득합니다.

실외기 앞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해보니 무려 50도에 달합니다.

건축규정상 에어컨 실외기 열기가 보행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설치하게 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서울시 관계자
"인허가 때만 그렇게 하고 그 후에 이렇게 변경한 거에 대해서는 방법이 없어요."

2018년부터 지자체별로 건물 외벽에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오래된 건물은 여전히 실외기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로 인한 보행불편신고도 잇따르고 있지만, 실외기 덮개나 가림막 설치 자체가 권고 사항이라, 있으나 마나 한 규정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안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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