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먼지 쌓인 실외기 켜니 10분만에 '불길'…폭염속 잇단 화재

등록 2021.07.29 21:23 / 수정 2021.07.30 17:25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보셨듯 폭염 속에, 오래된 건물엔 에어컨 실외기가 다닥다닥 붙어있어 과열로 인한 화재 우려를 높이는데요, 실제, 전국 곳곳에서 실외기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뭐가 문제인지 실험해봤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실외기에서 쉽게 확인되는, '먼지'가 문제였습니다.

이어서,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어컨 실외기 주변이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안에 연기가 많이 났는데"

어제 낮 4시 45분쯤 서울 성동구 아파트 7층에서 에어컨과 실외기를 연결하는 전선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 화재로 노부부가 연기를 마셔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어제 아침 6시 30분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서도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부위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꺼졌습니다.

청소를 하지 않아 먼지가 낀 실외기로 실험해보니, 가동한 지 3분 만에 불꽃이 튀기 시작하고, 10분이 지나자 전선 연결부분에서 불길이 올라옵니다.

수분과 먼지가 뒤엉켜 전기가 새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겁니다.

이선규 / 서울재난안전본부 재난조사분석팀
"에어컨 화재는 (실외기와의) 결선 부위나 멀티 콘센트, 그런 경우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많습니다."

최근 3년새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706건, 대부분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집중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실외기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자주 닦아주고 불에 탈 만한 물건을 주변에 둬선 안된다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