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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염에 한 달 빨리 온 녹조…대청호·낙동강 등 비상

등록 2021.07.29 21:24 / 수정 2021.07.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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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폭염에 녹조도 예년보다 한 달 빨리 창궐했습니다.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 상류는 8km 구간이 온통 녹조 거품으로 뒤덮혔고, 낙동강, 금강 등 다른 강과 호수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식수를 걱정해야하는 건 아닌지, 김달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충북 옥천군 대청호 상류입니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 강물이 온통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강 곳곳에 설치된 녹조 저감장치는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쁘게 돌고 있습니다.

녹조 제거선이 펌프로 빨아들인 강물을 걸러내니, 하얀 필터에 걸쭉한 녹조 덩어리가 가득합니다.

선박 3대를 투입해 하루에 녹조 2톤을 걷어내지만 역부족입니다.

대청호에 녹조 제거선이 투입된 건 지난 19일. 평년보다 한 달 빠릅니다.

김창준 / 한국수자원공사 운영부장
"(제거하고) 다음날 가도 계속 발생하고 있거든요. 오염원이 많이 들어와 있다보니 어쩔수 없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대청호 상류 8km 구간에 녹조가 발생했고, 녹조의 원인인 남조류 개체수는 2주 전 보다 12배 늘었습니다.

주민들은 폭염 속에서 녹조가 뿜어내는 악취에 고통을 호소합니다.

유제도 / 마을 주민
"지금 점점점 더 심해지고 그러는데, 그게 또 주민들한테 미관상 안좋고 냄새가 나고..."

경남 김해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은 지난달 10일부터 50일 째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금강 백제보와 공주보도 최근 남조류 개체수가 급증하는 등, 식을 줄 모르는 폭염 속에서 전국의 강과 호수가 녹조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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