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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벽화 '윤석열 부인 비방 문구' 삭제에도 커진 진영 갈등

등록 2021.07.30 21:20 / 수정 2021.07.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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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 뮤비' 제작자, 3년 전 文 선물 받아


[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등장한 윤석열 후보 부인 비방 벽화는 논란이 커지자 건물주가 문제가 된 문구를 모두 지웠습니다. 하지만, 벽화 앞은 진영으로 갈라져 하루종일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윤 후보 부인을 성적으로 조롱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유튜버는 3년 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후보 배우자의 사생활 루머가 적혀있던 글자들이 흰 페인트로 지워졌습니다. 벽화를 설치한 건물주가 비방 문구만 가린 겁니다.

여정원 / A 중고서점 대표
"내가 단지 풍자해서 쓴 것 뿐인데 그걸 가지고 날뛰어가지고."

문구가 지워진 벽화 위로 보수성향 지지자들이 욕설이 섞인 낙서를 하고, 진보성향 지지자들은 이를 비방하는 내용의 그림을 붙이면서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성적으로 묘사해 논란이 된 그림까지 갖다 놓으며 갈등을 빚었습니다.

"그건 표현의 자유가 아니지!"
"욕설을 쓰는 건 아니죠!" 

윤 후보 배우자의 사생활 루머를 노래로 만든 유튜브 영상도 등장했습니다.

제작자는 3년 전 '블랙리스트 피해예술인'으로 지정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하고 선물도 받았습니다.

가수 A씨
"고맙습니다. 대통령님…오우!"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인권 유린 사태"로 규정하고, 당국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여가부는 대상은 특정하지 않은채 "여성 혐오가 있어선 안 된다"는 87자 짜리 입장만 냈습니다.

민주당은 논란 이틀만에 자제를 촉구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인격살해의 요소가 있는 이런 표현은 자제되는 것이 옳지 않나…."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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