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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파트 증여 급증…"사면 오른다" 빌라 거래도 아파트 추월

등록 2021.07.30 21:40 / 수정 2021.07.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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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아파트 매물이 사라지면서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는데 아파트 증여는 급증하고 있고, 자녀 명의로 빌라를 사두는 투자자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집값은 고공행진 중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건지 임유진 기자가 시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6800여 세대 규모인 서울 송파구의 대단지 아파트. 최근 가격이 치솟으면서 매매는 잠잠하고 증여가 활발합니다. 

공인중개사
"(거래는) 7월 한 2~3건, 6월 한 3건. 증여가 많았어요. 집 하나 팔면 1~2억 원 가까이 세금 내야 하니까. 차라리 2주택 이상인 사람들은 증여를 해버리고."  

지난달 주택 거래는 8만 8900여 건으로 한 달 전보다 줄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증여는 8040건. 전달보다 9.4% 늘었습니다.

특히 송파구는 629건으로 한 달 전보다 7.7배나 늘었습니다.

다주택자 세 부담이 늘어나는 6월 이후엔 증여가 줄 거란 관측이 나왔지만, 오히려 더 늘어난 겁니다.

집값이 더 오를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부동산 가격이 지금보다는 더 오를 거란 전제가 깔려있다고 봐야 될 거고요. 안 팔고 최소한 5년 이상 더 가지고 가겠다란.."

아파트보다 거래가 더 늘어난 빌라에도 증여의 바람은 불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10대가 부모에게 자금을 받아 서울 빌라를 포함한 주택을 매입한 경우는 69건으로, 작년의 10배 수준입니다.

정부는 '집값 고점'을 경고하고 있지만 '집을 일단 사두자'거나 '파느니 물려주자'는 심리는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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