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최고 부자하면 삼성가를 떠올리곤 했죠. 하지만 이제 바뀌었습니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한국 최고 부자가 됐습니다. 자수성가한 기업인이 기존 재벌 총수들을 제쳤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15조 4000억 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순자산입니다.
김 의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대한민국 부자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코로나 팬더믹 특수와 계열사 상장 등으로 주가가 급등한 덕입니다.
카카오 주가는 올해만 91% 상승하면서, 김 의장의 자산도 올해만 6조9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수성가한 IT 기업인이 대기업 총수를 제쳤다'며,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의장의 성장 과정은 평탄치 않았습니다.
어렸을 적엔 여덟 식구의 단칸방 생활, 중학교 땐 정육점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사업 부도를 겪었고, 과외를 하며 학비도 직접 마련했습니다.
흙수저의 도전은 벤처 1세대 창업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게임 창업에 이어 NHN 공동대표, 이후 카카오를 만들어 출시 11년 만에 시가총액 시가총액 65조 원 이상의 대기업으로 키웠습니다.
김범수 / 카카오 의장 (지난 2월)
"'배는 항구에 정박할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은 배의 존재가 아니다'라는 표현이 나를 다시 이 세상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의 신념은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으로 이어졌습니다.
김범수 / 카카오 의장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나은 세상 만들고 떠나는…."
자수성가 사업가의 국내 최대 부호 등극은 잔잔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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