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래도 백신을 맞으면 감염 걱정에서 벗어날까 기대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도 집단 감염된 사례가 나왔습니다. 한 행사에서 400명 넘게 확진됐는데, 이들 중 4분의 3은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모두 마친 사람들이었습니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백신 효과까지 무력화하는 것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의 바. 접종카드를 보여주자 술을 따라줍니다.
마일라 스파뇰 / 바텐더
"오늘부터 모든 손님에게 접종 증명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도 접종을 인증해야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샬롯 세인트마틴 / 브로드웨이협회장
"12살 이상 모든 관객은 극장에 들어오려면 백신을 맞고, 증명해야 합니다."
메사추세츠에선 집단 돌파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대규모 행사에서 469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74%는 2차 접종까지 모두 끝낸 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의 90%는 델타 변이에 감염됐습니다.
알렉스 모스 / 공무원
"백신을 맞으면 무적이라고 들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잘못 추측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돌파감염자 779명 가운데 24%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습니다.
델타 변이의 전염력은 예상했던대로 엄청났습니다. 미국 CDC,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수두 만큼이나 강력하고도 쉽게 퍼진다는 분석결과를 내놨습니다.
기존 바이러스는 1명이 평균 2명을 감염시켰는데, 델타 변이는 평균 8명 이상을 감염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CDC는 접종과 관계없이 실내에선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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