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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사귀자'며 돈 뜯고 성매매까지 요구…'가스라이팅' 20대 구속

등록 2021.07.31 19:08 / 수정 2021.08.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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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에게 호감을 지닌 여성에게 교제를 빌미로 성매매까지 강요하며 4000만 원 넘게 챙긴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상대방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를 '가스라이팅' 수법이라고 합니다. 경찰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수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21살 여성 A 씨는 지난해 7월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B 씨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군복무 중이었던 B씨는 A씨에게 교제를 하자면서 가족 수술비 150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A 씨 / 피해 여성
"(돈 보내면)사귀자고, 사귄다고. 너는 날 위해서 아무것도 못 하겠냐 이런 얘기도 했었고…."

B씨는 교제를 하자면서 A씨에게 계속 접근해 돈을 요구했고 심지어 성매매까지 강요했습니다.

B씨가 요구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A씨는 성매매까지 응했지만 두 사람의 교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B씨는 이런 수법으로 열달 동안 4000만 원 넘는 돈을 뜯어냈습니다.

계좌에서 거액이 이체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피해여성의 부모는 지난 5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알선 등 혐의를 모두 시인했습니다.

A씨로부터 받은 돈은 군 복무 시절부터 쌓인 자신의 도박 빚을 갚는데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B씨의 범행이 타인의 심리를 교묘히 조작하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수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강압적으로 폭행했던 것은 없는데 둘 사이 관계를 놓고보면 강요가 입증됐다고 봐야 합니다."

경찰은 B 씨를 사기와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지난 22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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