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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ㅣ단독] 靑-野 'MB 사면 건의' 조율?

등록 2021.07.31 19:31 / 수정 2021.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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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홍연주 기자 나왔습니다.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靑-野 'MB 사면 건의' 조율?"입니다.

[앵커]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이예요. 청와대와 야권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와 청와대를 취재한 내용인데요, 지금 박근혜 이명박 이재용 이 3사람의 사면 문제를 두고 해법을 찾기 위해 정치권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여권에 온도차가 있는 게 사실인데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이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MB 사면을 건의하면 청와대가 검토하는 그런 모양새를 만들어 보겠다는 거군요?

[기자]
네,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는 3명을 둘러싼 역학관계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첫번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인데요. 열흘 뒤에 가석방 심사위원회가 열리는데 심사 대상에 이재용 부회장도 포함이 돼 이르면 8월 13일에 가석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혐의가 서로 연결돼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두 사람 모두 국정농단 관련 혐의로 수감 중이죠. 때문에 여권에서는 "이 부회장만 나오고 박 전 대통령은 그냥 둔다면 형평성 측면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가석방 조건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사면 외에는 풀려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권 핵심부와 청와대 참모들도 두 사람에 대한 동시에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한번에 사면하려면 야당 대표가 건의해서 국민 통합의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거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하지만 박범계 법무장관은 휴가철에다 코로나도 심각하고, 위원회도 열어야 하는만큼 광복절 사면은 시간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지난 29일)
"지금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하면 두 분 전직 대통령 분들에 대한 사면은, 8·15 사면은 어렵지 않을까…."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YS가 퇴임 전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사면했던 사례를 스터디했다"고 전했는데요. 김영삼 대통령은 임기말이었던 1997년 12월 DJ의 건의로 구속 기소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과 복권을 발표한 바 있죠. 결국 이번 광복절 보다는 분위기를 서서히 만들어가면서 12월 성탄절, 또는 내년 2월 설날 사면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말들이 여권에서 나오는 중입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 "靑-野 'MB 사면 건의' 조율?"의 느낌표는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로 하겠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올초 당대표 시절 대통령에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겠다면서 했던 말입니다. 이 발언 직후 지지율이 급락하자 이 후보는 '촛불 정신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는데요. 사면이 국민 통합의 열쇠라는 말에 대해서도 이제는 생각이 바뀐 건지 궁금합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로 넘어가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윤석열은 이한열을 모른다?"입니다.

[앵커]
윤석열 예비후보가 이한열 열사가 각인된 조형물을 보고 '부마항쟁'이냐고 물었다고 해서 논란이죠.

[기자]
네, 윤 후보는 지난 27일 부산 민주공원을 찾았는데요. 민주화열사들이 새겨진 조형물 앞에서 윤 후보가 한 말이 논쟁의 발단이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7일)
"이한열 열사…10·26 이전에 부마사태"

윤석열 / 前 검찰총장 (지난 27일)
"이건 부마(항쟁)인가요?" (네)

[앵커]
1987년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피격 당한 저 사진은 굉장히 유명한 사진인데 저걸 보고 윤 후보가 1979년 10월 "부마항쟁이냐"고 했다는 겁니까?

[기자]
네, 한 언론이 유튜브에 "부산 찾은 윤석열,  6월 항쟁 조형물 보고 "부마(항쟁)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이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했는데요. 조국 전 장관은 해당영상을 공유하면서 "이한열을 모른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열사와 국민께 사죄해라", 김영배 의원은 "낮술만 마시지 마시고 공부나 똑바로 하시길 바란다"라는 등 여권의 맹폭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진짜 몰라서 그랬다는 겁니까?

[기자]
그래서 앞 뒤 영상을 좀 더 천천히 들어봤습니다. 그러자 최초 영상에서 찾아볼 수 없던 내막들이 나왔는데, 장제원 의원이 "이한열 열사"라고 설명하자, 윤 후보가 고개를 끄덕인 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육교 앞 시위 장면을 봅니다. 장제원 의원이 옆에서 "10.26 이전에 부마사태"라고 하자 윤 후보가 그 부분을 가리키며 "이건 6.10이 아니고 부마인가요?"라고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한열 열사를 보며 '부마항쟁이냐'고 물은 게 아니었군요?

[기자]
네 해당 조형물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왼편에는 이한열 열사와 군중들이, 오른편에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박종철 열사와 군중들이 새겨져있는데요. 윤 후보가 박종철 열사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고 발언하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 前 검찰총장 (지난 27일)
"87년 6 ·10항쟁 부산에서는 박종철 군 영정들고…2018년인가 2월에 문무일 총장하고 박종철 군 부친 뵈러 갔었어요"

[앵커]
저런 사정이 있었는데 처음 본 영상에는 이 부분은 모두 빠져있어서 오해를 산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후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6월 항쟁 당시 윤 후보 자택은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해 자택 인근에서 벌어진 이한열 열사 소식에 윤 후보는 누구보다 분노했다"며 "민주화운동을 86 운동권 정치인들만의 전유물로 가둬두려했던 편협한 시각이 재연되는 것 같아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 "윤석열은 이한열을 모른다?"의 느낌표는 '내눈의 들보도 보자!'로 하겠습니다. 남의 눈의 티끌은 보여도 제눈의 들보는 못본다고 하죠. 정치가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어서 권력을 얻고 유지하는 게 본질이라고는 할 수도 있지만, 정치권이 공격을 위해 왜곡까지 하려들면 국민정서도 그만큼 각퍅해지고, 갈등도 심해진다는 점 늘 명심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앵커]
왜 아니겠습니까. 잘들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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