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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왕좌 오른 '황제의 딸'…韓 최초 올림픽 '부녀 메달리스트' 등극

등록 2021.08.01 18:59 / 수정 2021.08.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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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앵커]
여서정은 역시 체조선수였던 여홍철의 딸입니다. 여홍철은 1996 애틀랜타 올리픽 도마에서 은메달을 목에건 한국의 체조 황제였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같은 종목에서 부녀 메달리스트라는 새로운 역사가 나온겁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잠시 숨을 고른 후, 힘차게 도움닫기한 여서정, 용수철처럼 땅을 박차더니 720도 공중 회전 후 완벽한 착지까지.

자신의 이름을 건 난도 6.2의 고난이도 '여서정'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순간, 여서정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여홍철
"너무 잘했어요, 너무 잘했어요!"

2차시기 착지에선 아쉬움이 남았지만, 총점 14.733으로 동메달 확정.

한국 올림픽 체조 사상 최초의 부녀 메달리스트가 탄생한 겁니다.

아버지 여홍철 역시 25년 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여1' '여2' 기술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첫 출전하는 올림픽에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던 여서정.

여서정
"가보면 알겠지만 엄청 큰 무대잖아요. 엄청 떨릴 것 같아요."

정작 본 무대에서는 시종일관 밝은 얼굴로 19살이 무색할 만큼 침착함과 대담함을 선보이며 한국 체조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예선을 통과하더니 결국 메달까지 목에 걸며 체조 요정에서 체조 여왕으로 등극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으로 한국 체조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 올랐던 이윤서는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순위 타이기록을 세웠고, 여서정은 3년 전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엔 올림픽 무대에서 아버지가 꿈꾸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 단계 성장한 한국 체조,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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