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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한국 여자배구, 각본없는 드라마 연출…日에 극적 역전승

등록 2021.08.0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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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앵커]
어제 일본을 상대로한 여자 배구팀은 말 그대로 투혼을 보여줬습니다. 경기 자체도 피를 말리는 통쾌한 역전승이었습니다. 마지막 한 점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안윤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숙명의 한일전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도망가면 일본이 쫓아왔습니다.

세트 스코어 2대2. 마지막 5세트는 피를 말리는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일본의 터치아웃 공격으로 스코어는 12-14. 벼랑끝 위기에서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은 더욱 빛났습니다.

김연경의 수비에 이은 박정아의 스파이크로 한점을 따라붙었고, 박정아의 대각선 스파이크가 코트에 내리꽂히며 14-14, 동점을 만듭니다.

작전 타임을 부르는 일본코치 얼굴에서 초조함이 느껴집니다.

에이스 이시카와의 공격 범실로 역전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박정아의 재치있는 터치아웃 공격으로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박정아 / 여자배구 국가대표
"공이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 저 밖에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득점을 내자고…"

선수들은 환호하며 부둥켜안았고 좀처럼 감정 표출을 하지 않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코트 위로 달려가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김연경 / 여자배구 국가대표
"진짜 딱 14-13이 됐을 때 그냥 포기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야 진짜 모른다고 끝까지 해보자고…"

3승 1패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마지막 조별예선전인 세르비아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TV조선 안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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