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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폭염에 의료진·병상 부족까지…'방역 번아웃' 위기

등록 2021.08.01 19:05 / 수정 2021.08.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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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26일째 1000명대


[앵커]
1000명대 확진자가 벌써 26일째 이어지고 있죠. 불볕더위 아래 쏟아지는 환자와 진단검사로 의료현장은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의료 공백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열돔을 방불케하는 더위가 이어지던 7월. 임시선별진료소엔 긴줄이 이어졌습니다.

검사인원 685만 명. 하루 평균 22만명이 다녀갔습니다.

한달 가까이 1000대 환자가 이어지는 4차 대유행의 한복판에서 의료진의 초과근무는 일상이 된지 오래.

선별진료소 관계자
"쉬는 사람들이 도중에 출동하는 경우가 있긴 해요. 그래서 사실 업무 부담이 많이 되고 있어요."

지난달 관악구에선 40대 공무원이 탈진 증세로 쓰러지도 했습니다.

선별진료소 관계자
"일을 하면서 휘청휘청 할 때 많거든요. 물을 마시거나 이럴 수 있는 환경이 아니거든요."

일손은 거꾸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건소를 사직한 간호사는 코로나 발생 전과 비교해 1.5배 많습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벌써 200명이 그만둬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자를 돌보는 일선 의료현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경기 남양주의 한 병원에선 7월 한달 간 15명이 사직해 의료 공백마저 우려됩니다.

조은정 / 남양주현대병원 중환자실 수간호사
"좀 쉬어갈 타이밍이 필요한데, 그걸 대체해 줄 수 있는 인력이 없으니까…."

하지만 정부는 콜드체인이 필요한 백신 공급까지 일선 병원에 떠맡겨 방역현장의 번아웃을 부추긴단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윤정환 /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유통재고관리팀장 (7월 29일)
"위탁의료기관으로 배송하는 게 직접배송이 근본적인, 기본적인 원칙이고요. 이번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한시적으로…."

델타 변이로 4차 유행의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생활치료센터와 중증환자 병실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7월 30일)
"벌써 1000명 나온 지가 24일이 지났습니다. 점차 병실은 좀 줄고 있다는 말씀을…."

위중증 환자도 최근 열흘새 1.5배나 늘어, 급기야 주차장에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상까지 재가동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송은향 / 서북병원 전담병동담당의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이 더 많이 배정되니까 환자수는 거의 다 풀로 다 하고 있고요."

총리가 직접 의료진의 번아웃을 우려하고 나섰지만 사실상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는 상황. 코로나 최전방에서 1년 반을 버텨낸 보건의료인들은 오는 9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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