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윤석열 "당과 국민에 모든 것 바치겠다"…이준석 "대동소이 아닌 대동단결"

등록 2021.08.02 16:11 / 수정 2021.08.02 16:13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인사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 연합뉴스

윤석열 예비후보가 2일 국민의힘 입당 뒤 처음으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정식 상견례를 가졌다.

지난달 30일 윤 후보가 지도부가 없는 상태에서 전격 입당한 것을 두고 지도부 일각의 불만도 표출됐지만, 이날 면담은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당과 국민 여러분께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보수·중도·진보를 아우르는 큰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중도나 진보 쪽에 계신 분들과 사전에 교감이나 양해·상의 없이 전격적으로 입당했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좀 상심하셨을 수도 있지만, 대승적으로 보편적인 지지를 받는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 소속 신분으로 나라의 정상화를 바라는 많은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판단해 예상보다 일찍 입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이 됐으니 국민의힘과 함께 정권교체를 확실히 해낼 수 있도록 당과 국민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헌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우리 당의 식구가 됐으니 이제는 '대동소이'가 아니라 '대동단결'"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치맥 회동'에서 대동소이라는 말을 했는데 이제 갈아치워야 할 것 같다"며 "결국 우리는 하나라는 점을 앞으로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권주자가 갈수록 풍성해지는 느낌"이라며 "경선버스라는 것은 공정한 시간표, 공정한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윤 후보가 탑승해준 것에 감사하고,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당과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지도부를 면담하며 최고위원회 회의장 백드롭의 '로딩 중'이라는 배터리 그림도 완성됐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면담 자리에서 백드롭의 '로딩 중' 배터리 그림에 충전 칸을 더 붙여야 한다며 "(남은 칸이) 두 칸인데 아무래도 윤 후보가 빅사이즈다 보니"라는 농담과 함께, 윤 후보에게 빨간색 스티커 두 장을 건넸고, 윤 후보는 남은 칸에 스티커를 잇달아 붙였다.

또 "혹시 오해할 분이 있을까 말씀드리면 국민의당과 합당이 끝나면 배터리끼리 합치는 그림도 남아 있다. 자리는 남아 있다"며 농담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당 지도부와 만나기 전 당 초선의원들의 공부 모임에도 참석해 강연을 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른바 소득주도성장 이론을 "경제학 이론에서 소위 족보도 없는 이론"이자 "정말 바보 같은 생각"이라며 "너무 많은 문제를 저질러 해결이 쉽지 않다. 빠른 시일 내 사회가 복원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기존의 이념과 정치철학을 더 넓혀서, 생각이 다소 달랐던 사람들로부터도 지지와 성원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성 정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성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약자에 속한다"며 "폭력이나 성적 공격, 오래된 편견에서 자유롭게 사회 생활을 하고 능력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바꿔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페미니즘 논쟁에 대해서는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 하지, 선거에 유리하도록 집권을 연장하는 데 악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페미니즘이라는 게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