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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양학선 키즈'에서 '도마 황제'로…금빛 도약한 신재환

등록 2021.08.0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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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신재환이 연기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앵커]
9년 만에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 선수는 양학선의 런던 금메달을 보고 자란 '양학선 키즈'였습니다. 자신을 체조로 이끈 우상 양학선과 함께 운동하고 함께 올림픽에 출전해 마침내 우상을 뛰어 넘었습니다. 그래서 그 감회가 남달랐을 듯 합니다.

새 '도마황제' 신재환 스토리는 장동욱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10대 소년이라고 해도 믿을 법한 앳된 얼굴, 하지만 탄력 넘치는 도약으로 공중을 가르는 모습엔 힘이 넘쳐흐릅니다.

신재환 금메달의 싹을 틔운 건 '도마의 신' 양학선이었습니다. 중학생 시절이던 2012 런던 올림픽, 양학선의 금빛 착지를 보며 체조선수의 꿈을 키웠습니다.

고등학교 때 입은 허리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둘 위기를 겪었지만,

이광연 / 제천시청 감독
"디스크 쪽이 상당히 심한 정도로 해서 운동을 그만둘 수도 있다는 정도로 시련이 있었죠. 통증을 이겨내면서도 전국체전에서 은메달도 따고.

신재환에게 양학선은 우상이자 넘어야 할 산이기도 했습니다.

이광연
"롤모델이 됐죠, 양학선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갔을 때 양학선 선수랑 같이 운동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흥분된다고."

피나는 훈련으로 고난도 기술을 하나씩 자신의 무기로 장착하며 3년 연속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신재환
"거의 선생님같은. 그런 분이시고 지금도 많이 알려주시고 그러셔서. (올림픽) 2등 했으면 좋겠어요. 1등은 학선이형이 가져가고 2등은 제가."

불과 한 달 전 카타르에서 열린 대회에서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신재환,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뒤 결선에서 완벽한 도약에 이은 금빛 착지로 '도마황제'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신재환
"더 완벽하게 할 수 있었는데 더 잘 하지 못해서 그게 조금 아쉬운 것 같습니다."

신재환의 눈은 이제 3년뒤 파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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