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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피해농가 돕자더니…곰팡이에 썩은 옥수수 보낸 충주시

등록 2021.08.02 21:23 / 수정 2021.08.0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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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비의 배신'


[앵커]
요즘, 폭염으로 농산물의 품질이 다소 떨어지자, 지자체들이 이런 작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대신 팔아주는 행사를 종종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착한 소비를 한다는 마음으로 샀는데, 제품에 곰팡이가 피어있고, 벌레도 나와, 못 먹을 상품을 보내는 건 너무하다며,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류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라 비틀어진 옥수수 곳곳에 썩은 흔적이 보이고, 곰팡이가 하얗게 폈습니다. 정체불명의 애벌레도 보입니다.

조길형 충주시장까지 나서 판매한 '초당 옥수수'. 저렴한 가격에 농가를 돕는다는 취지까지 더해져 1시간만에 1만4000상자가 완판됐습니다.

소비자들은 "돈주고 쓰레기를 샀다"며 "고객 우롱"이라는 입장입니다.

임서령 / 경기도 고양시
"의도는 좋았는데 먹을 수 있는 상품을 보냈으면은 감안하고 먹을 텐데 이런품질은 거의 그냥 안 사느니만 못하니깐 배신감이 들 것…."

논란이 일자 충주시는 "전량 환불처리하겠다"며 "품질관리에 신경쓰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충주시 관계자
"폭염으로 인해서 상품 질이 저해된 점을 양해 부탁드리고, 일부 상품에 배송이 잘못간 점 사과드립니다." 

최근 지자체에서는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위해 나서고 있지만, 이번일로 농가 돕기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중간 유통이 없는 만큼 자체적으로 철저한 품질 검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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