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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터키, 산불로 여의도 16배 면적 잿더미…원인 분석 엇갈려

등록 2021.08.02 21:46 / 수정 2021.08.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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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강풍" vs "쿠르드 방화"


[앵커]
터키가 최악의 대형 산불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대피를 했다지만, 벌써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부는 쿠르드족의 방화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생긴 불이 강풍을 타고 번진 거라고 진단합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트를 타고 몸만 빠져나가는 관광객들. 뒤로는 시뻘건 불길이 온 산을 집어삼켰습니다.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지만, 기세가 더합니다. 오늘로 닷새째. 잡히질 않습니다.

눌텐 알마즈 / 물라주 주민
"모든 게 사라졌어요. 백년 간의 노동이 수포가 됐어요. 아이를 잃은 것처럼 고통스러워요."

지금도 타고 있는 산불은, 111건이나 됩니다.

8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활활 타라! 우리까지 태워보시든가!"

해마다 이맘때쯤 산불이 기승을 부리지만, 올해는 유별납니다.

예년의 7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달합니다.

수십 개의 마을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인해 자연발화한 불이 강풍을 타고 터키 남서부를 강타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올들어 터키 최고기온은 49도를 넘겼습니다.

이에 반해 터키 당국은 쿠르드족 분리주의자들의 방화가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물라주) 밀라스의 산불과 관련된 1명을 체포했습니다. 숲을 태우고 심장을 찢는 이들을 찾아내는 건 의무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정적을 없애는데 산불을 활용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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