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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이야" 화재 신고에 출동했더니…'마약 파티' 덜미

등록 2021.08.03 21:32 / 수정 2021.08.0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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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 등 6명 구속


[앵커]
경남의 한 주택에서 마약을 투약한 외국인 6명이 구속됐습니다.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마약을 투약한 현장이었던 겁니다. 한 외국인은 열심히 달아났지만 마라톤 100회를 완주한 경찰관의 끈질긴 추격 끝에 붙잡혔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의 한 빌라입니다. 방 안에 필로폰을 흡입하는 도구가 있고, 마약을 보관한 비닐봉투도 나옵니다. 

"하나 둘 셋...."

태국인 32살 A씨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방안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담배를 피웠습니다.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작은 불이 났고, 지나던 시민이 신고해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습니다. 

A씨는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해 신분증을 달라는 경찰관을 밀치고 맨발로 달아났습니다.

주택가 담벼락을 넘으며 도주하던 A씨는 1km 넘게 끈질지게 추격한 경찰관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A씨를 검거한 경찰관은 철인3종 경기는 물론 마라톤 풀 코스 100회 완주 경력을 가진 강철 체력의 소유자였습니다. 

이석주 / 검거 경찰관
"크로스컨트리처럼 담을 넘었다가 화단을 지났다가 커브를 돌았다가 계속 쫓아갔습니다. 제가 거의 1.5km 가량을..."

경찰은 무작정 달아난 A씨가 수상해 소변 검사를 했고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불법 체류중이었던 A씨는 동료 5명과 함께 마약 파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씨 등 6명을 구속하고, 마약 공급책을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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