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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따져보니] 각국 '내년 백신' 확보전…'접종률 30%대' 韓 전략은

등록 2021.08.04 21:15 / 수정 2021.08.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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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을 맞아도 소용없는 이른바 돌파감염이 속출하고 있지만 그래도 치료제가 없는 이상 믿을 건 백신밖에 없습니다. 장기전에 대비해, 전 세계가 이미 내년, 내후년에 맞을 백신물량 확보에 뛰어들었습니다. 아직 1차 백신 전쟁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사정은 어떤지 따져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벌써 내년에 맞을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는 거지요? 우리는 얼마나 들어옵니까?

[기자]
방역당국은 "내년도, 전국민이 1회 맞을 수 있는 5천만회분 백신도입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부스터샷, 즉 추가접종 등을 충분히 고려한 물량"이라고 했는데요, 부스터샷을 맞으려면 이에 앞서, 올해 안에 접종을 완료해야겠죠. 하지만 아직까지 인구대비 1차 접종률은 39% 2차 접종률은 14%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백신이 여러 종류가 있어서 단순한 수치만으로 이해가 어려운데 백신별로 접종률을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방역당국에 따르면 접종률이 가장 높은 백신은 얀센으로 이미 10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얀센 백신 대상자 전원이 접종을 마쳤다는 뜻입니다. 1, 2차 접종률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각각 97%와 19%, 화이자가 83%, 44%인데요, 현재까지 속도가 가장 느린건 모더나입니다. 1차 접종률 34%, 2차 접종률은 1.7%에 그치고 있죠. 백신들 가운데 특히 모더나의 도입을 서둘러야할 상황입니다.

[앵커]
내년 부스터샷도 중요하지만 일단 올해 안에 맞아야 할 백신 도입, 이게 제대로 될 지도 문제라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전세계가 앞다퉈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자칫하면 올해 백신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내년도 화이자 백신 1800만회 분, 유럽과 대만 등은 2023년도에 맞을 백신 계약도 체결한 걸로 알려집니다. 가만히 있다간 올해 이후 국내 백신이 부족해질 수도 있는 상황인 거죠.

[앵커]
내년에 5천만회 분을 들여온다고 하는데 이걸로 충분합니까?

[기자]
그렇진 않을 것 같습니다. 변이가 잇따르는데다 항체 지속기간도 짧게는 6개월로 예상돼, 백신 수급계획을 장기적으로 짜야할 필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내년도 백신이 더 많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이유가 뭔가요?

[기자]
올해 도입이 예정된 백신 1억9300만회 분 중 7월까지 들어온 건 2270만회 분이고, 나머지 1억6천만회 분이 이달부터 들어오기로 돼 있습니다. 또 이 가운데 9천만회 분, 즉 전체 물량의 46% 정도가 4분기에 집중 도입될 예정이죠. 그래서 1차는 맞았지만 2차 접종이 권고 시기보다 늦어지면서 백신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정기석 /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우리나라는 백신이 중간에 쉬는 간격이 많아서 70%가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치더라도 항체 보유 상태가 균질하지 않아요."

[앵커]
1차 백신확보 실패 후유증이 2차, 3차로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다는 거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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