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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범여 의원 74명 "한미훈련 연기"…野 "김여정 하명부냐"

등록 2021.08.05 21:02 / 수정 2021.08.0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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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좀 심각한 질문을 먼저 던지겠습니다. 범여권 의원 칠십여명이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주 남북한 통신 연락선이 복구됐고, 며칠뒤에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했다는데 있습니다. 겉으로의 모양만 보면 김 부부장의 주장을 여권 국회의원들이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지요.

여당 내에서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는 쓴소리와 우려가 나왔지만 의원들의 움직임을 막진 못했습니다. 물론 이 요구가 수용될 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북한의 노림수에 우리가 놀아났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오늘은 황정민 기자가 머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의원 61명을 비롯한 범여권 의원 74명이 한미당국에 연합훈련 연기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압박을 그대로 받아들인 모양새입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협상에 나올 것을 조건으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여 결단해 줄 것을 제안한다"

모처럼 찾아온 대화 기회를 비핵화 평화협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코로나 상황 악화도 감안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송영길 대표가 "합의된 훈련인 만큼 연기는 불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지만, 의원들을 설득시키진 못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북측의 김여정 부부장이 이야기를 한 것이잖아요. 그런 걸 이유로 연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공개적으로 터져나온 훈련 연기 주장에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도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올림픽 예선전이 열리고 있는데 본선 경기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있습니까?"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집권여당이 북한 김여정의 하명부냐"고 비판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여정의 하명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라는 연판장을 돌렸다고 합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한 것과 관련해 태영호 의원은 문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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